벌점 52%·사회적 비용 68% 줄어… 교통안전공단 교육생 추적조사 결과
  • ▲ 빗길 과속운전 위험성 체험교육.ⓒ연합뉴스
    ▲ 빗길 과속운전 위험성 체험교육.ⓒ연합뉴스


    안전운전 체험교육이 교통사고를 반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009~2014년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교육생 5만181명(버스 3만5436명, 택시 9141명, 화물 2224명, 기타 3380명)을 대상으로 교육 전·후 12개월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5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사고 발생 누적 건수는 교육 전 7662건에서 교육 후 3508건으로 54% 줄었다. 특히 택시는 2941건에서 1060건으로 64%나 감소했다.

    1인당 사고 건수도 교육 전 0.15건에서 교육 후 0.07건으로 54%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20명에서 50명으로 67% 감소했다. 중상자는 4570명에서 1502명으로 40% 줄었다.

    안전운전 체험교육은 안전지수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교통벌점은 교육 전 21만407점에서 교육 후 10만214점으로 52% 낮아졌다. 택시의 경우 7만6945점에서 2만6202점으로 66% 줄었다.

    교통사고 비용과 심리적 비용을 합한 사회적 비용도 교육 전 7725억원에서 교육 후 2483억원으로 6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영태 이사장은 "이런 성과는 우리나라보다 15~25년 앞서 체험교육을 도입한 일본, 프랑스 등의 체험교육시설 사고감소율을 웃도는 결과"라며 "공단은 오는 10월 수도권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교육 접근성과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99만1735.5㎡ 시설부지에 13개 교육코스를 운영하는 일본 안전운전중앙연구소와 33만578.5㎡에 7개 교육코스를 갖춘 프랑스 상트흐운전교육센터의 사고감소율은 각각 40.6%, 30.4% 수준이다.

    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는 2009년 3월 경북 상주에 문을 열었다.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보행자 교통사고, 빙판길 급제동 등 상황별 체험교육이 이뤄진다. 29만7520.7㎡ 부지에 위험회피코스 등 13종의 체험시설과 3차원 영상 시뮬레이터 등을 갖췄다.

  • ▲ 수도권 교통안전교육센터 조감도.ⓒ교통안전공단
    ▲ 수도권 교통안전교육센터 조감도.ⓒ교통안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