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줄서기 행렬 장관… 고동진 사장 "삼성 도전 정신 담았다" 자신제품 기능 소개될 때마다 환호성 연발… 커져가는 갤럭시노트7 기대감
  • ▲ 갤럭시노트7. ⓒ최종희 기자.
    ▲ 갤럭시노트7. ⓒ최종희 기자.


    [뉴욕(미국)= 최종희 기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새 제품이 딱 1년 만에 미국 뉴욕땅을 다시 밟았다.

    1년을 기다린 탓일까. 30도에 가까운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날씨인데도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장(언팩)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해머스타인 볼룸.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를 처음 내놓았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다. 펜을 들어 스마트폰 화면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매특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중순께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갤럭시노트5를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에도 대화면 스마트폰의 새 왕좌를 보겠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행사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올해 분위기도 변함이 없었다. 갤럭시노트7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언팩이 열리는 해머스타인 볼룸 건물은 갤럭시노트7을 형상화한 삼성전자의 행사 초대장으로 꾸며졌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이 의자마다 하나씩 올려져 있었다. 기어VR을 켜자 360도 영상이 장관을 연출하며 갤럭시노트7의 등장을 알렸다.

    행사장은 언팩에 참석하려는 수많은 언론인과 관계자들 탓에 아침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 ▲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장 대기 행렬. ⓒ최종희 기자.
    ▲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장 대기 행렬. ⓒ최종희 기자.

     

    이날 오전 11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해머스타인 볼룸 무대 위에 오르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이며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곧바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역사를 소개하는가 하면, 새 제품 사양을 차례로 설명했다.

    모두 1500석이 넘는 해머스타인 볼룸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새로운 기능이 하나하나 소개될 때마다 큰 환호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 사장이 무대에서 내려온 뒤 제품 체험 순서가 진행됐다.

    여기서도 언팩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체험 공간 역시 수많은 취재진과 관람객들로 몸을 움직일 여유조차 없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새 제품에 대한 느낌과 의견을 나눴다.

    한 관람객은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S펜의 활용성이 높아진 게 좋다"면서 환상적(fantastic)이라는 단어를 연발했다.

    또 다른 관람객도 "베스트 스마트폰"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갤럭시노트7은 이달 19일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당초 순서대로라면 올해는 갤럭시노트7이 아닌 '노트6'가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의 통일성을 위해 6을 건너뛰고 7로 이름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