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유료방송에만 허용된 중간광고를 지상파TV에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31일 나왔다. 

    이희복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유료방송인 CJ E&M의 광고 매출이 지상파 방송을 역전하는 등 방송광고 시장이 급변했다"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시장 지배적 위치가 해체됐다"고 말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유료방송광고 시장이 연평균 18.2% 성장하는 동안 지상파 광고시장은 0.7% 성장에 그쳤다. 

    2016년에 들어서는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은 형편이 더 어려워졌다. 지상파 3사는 7월까지 광고비가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올해 경영수지 역시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방송 및 광고환경 변화를 토대로 중간광고를 지상파에만 금지한 차별적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상파 광고가 허용되면 △양질의 콘텐츠 제공 △광고 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고 이미 시청자들은 중간광고에 익숙해 진데다가 중간광고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번 연구 결과 중간광고 도입으로 지상파TV의 매출은 2015년 광고비 기준으로 791억원 증가하게 된다. 

    이를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계수에 적용하여 계산하면 생산유발효과는 94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85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신규 일자리는 614개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최근 지상파 방송광고의 급격한 침체는 지나치게 유료방송에 유리하게 적용된 비대칭 규제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면서 "지상파TV와 전체 광고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간광고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