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청도 5일장 ⓒ 뉴데일리 공준표
    ▲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청도 5일장 ⓒ 뉴데일리 공준표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청도시장은 100여년 전통을 지닌 5일장이다. ‘4일, 9일, 14일…’ 순으로 5일마다 열린다. 특산물인 청도반시, 복숭아, 미나리 등 농산물과 생활 잡화를 판매한다. 시장 규모도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로 189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아케이드와 깨끗한 화장실, 정돈된 간판은 한 눈에도 깔끔한 현대 시장의 모습이다. 청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 깔끔한 현대 시장의 모습을 갖춘 청도시장 ⓒ 뉴데일리 공준표
    ▲ 깔끔한 현대 시장의 모습을 갖춘 청도시장 ⓒ 뉴데일리 공준표





  • 텃밭 나물로 비빈 보리밥, 보약같은 한방 옻닭


    청도시장에는 청도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간판 없는 보리밥집이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데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보리밥, 잔치국수, 팥죽, 메밀묵 등을 파는데 모든 메뉴가 저렴하고 푸짐해서 인기다.밥이 부족하면 웃으면서 그릇을 채워주는 도호선 사장(81세)은 32년째 시장에서 보리밥 장사를 하고 있다. 인기 비결을 물었더니 도호선 사장은 오랜 기간 장사하면서 쌓은 내공이 자연스럽게 손님의 입맛과 맞아 떨어졌다고 말한다. 금방 지은 보리밥,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나물, 매콤 달콤한 고추장… 고소한 참기름을 곁들여 슥슥 비비면 없던 입맛도 돌아오는 ‘고향의 맛’이다. 보리밥, 팥죽, 메밀묵 3,000원 



  • 청도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보리밥집 ⓒ 뉴데일리 공준표
    ▲ 청도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보리밥집 ⓒ 뉴데일리 공준표



  • 청도 5일장 '보리밥집' 도호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 청도 5일장 '보리밥집' 도호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 주메뉴인 텃밭 나물과 보리밥 ⓒ 뉴데일리 공준표
    ▲ 주메뉴인 텃밭 나물과 보리밥 ⓒ 뉴데일리 공준표







  • 시장 초입의 ‘여정식당’은 한방(韓方) 옻닭으로 유명하다. 산에서 직접 캔 구기자, 영지버섯, 연대, 윤동초 등 13가지의 한약재와 약초를 넣고 오랜 시간 닭을 고아 조리한다. 47년 동안 옻닭만을 연구하고 개발했다는 박정늠 사장(71세)의 노하우는 항상 신선하고 건강한 닭만을 사용하며 정성을 다해 약초를 캐고 손질하는데 있다고 한다. 옻닭 육수가 마치 보약을 먹는 기분이다. 옻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이다. 옻닭 9,000원



  • '여정식당' 한방(韓方) 옻닭 ⓒ 뉴데일리 공준표
    ▲ '여정식당' 한방(韓方) 옻닭 ⓒ 뉴데일리 공준표

     


  • 옻닭을 고아내는 13가지 한약재와 약초 ⓒ 뉴데일리 공준표
    ▲ 옻닭을 고아내는 13가지 한약재와 약초 ⓒ 뉴데일리 공준표





  • '여정식당' 박정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 '여정식당' 박정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 청도로 귀농 후 단골이 되었다는 김종욱씨(63세) ⓒ 뉴데일리 공준표
    ▲ 청도로 귀농 후 단골이 되었다는 김종욱씨(63세) ⓒ 뉴데일리 공준표



    '농사지은 콩' 분말로 만들어 콩국수 ‘신선 담백’


    시장 끝자락 ‘복조리식당’은 고소하고 깊은 맛의 콩국수로 유명하다. 윤경애 사장(56세)은 직접 농사지은 검정콩과 노란콩을 볶아 분말을 만든다고 한다. 콩을 육수가 아닌 분말로 만들어 사용하면 재료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맛도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콩국수 5,000원



  • 농사지은 콩 분말로 만든 콩국수 ⓒ 뉴데일리 공준표
    ▲ 농사지은 콩 분말로 만든 콩국수 ⓒ 뉴데일리 공준표

     


  • 농사지은 콩 분말 ⓒ 뉴데일리 공준표
    ▲ 농사지은 콩 분말 ⓒ 뉴데일리 공준표





  • '복조리식당' 윤경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 '복조리식당' 윤경애 사장 ⓒ 뉴데일리 공준표



    경북 청도=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301wnsvyrk@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