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중단 후속조치 따른 부가 업무로 영업활동 손발 묶여"갤노트7 민원 폭주에 알바생 충원…인건비 부담에 고민"
  • ▲ 갤럭시노트7 ⓒ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에 대한 판매·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통사 대리점 및 유통점 직원이 '울상'이다.

    앞서 리콜 결정으로 갤노트7 관련 업무가 일단락돼 영업활동에만 다시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판매 중단에 따른 교환·환불 후속조치로 또 다시 갤노트7 관련 업무에 불필요한 힘을 빼게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갤노트7 고객 응대 등 관련 부가 업무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해 왔던 삼성전자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생산중단을 결정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같은 조치는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중지, 교환중지, 사용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통사들과 협의해 결정됐다.

    삼성전자의 다른 기종으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 구매처(개통처)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오픈마켓 등에서 무약정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은 개통 매장에서 통신사 약정해지 후 구매처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이통사 대리점 및 유통점 직원들은 그저 답답할 노릇이다.

    그동안 갤노트7 리콜·교환 업무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했는데, 이 같은 결정에 갤노트7 고객 응대 등 관련 부가 업무들로 또 다시 '업무 과부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 민원을 모두 대리점 및 유통점 직원들이 떠안고 있음은 물론, 관련 교환 기간이 연말까지라 판매 직원들의 피로도 역시 누적되고 있어 걱정이다. 

    지역 대리점 한 관계자는 "갤노트7 관련 업무를 빨리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라며 "영업활동 외 갤노트7 관련 과도한 업무에 피로감이 더욱 쌓여가는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대리점 점주들의 경우, 그동안 갤노트7 민원 폭주로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을 채용하기도 했었는데, 또 다시 알바생을 채용해야해 인건비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다.

    또 다른 지역 대리점 관계자는 "그동안단기 아르바이트생을 충원해 인건비 부담이 상당했는데, 또 인건비가 나갈 생각에 잠이 도통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