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펀드 운용비율 7%…업계 1위 미래에셋운용 대비 2%p 높아금융당국 권고에 삼성운용 "연말까지 5%이하로 낮출 터"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국내 자산운용사 중 200개 이상의 공모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소규모 펀드 정리 속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운용의 소규모펀드 정리가 미래에셋운용에 비해 부진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맞출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의 공모추가형펀드수는 200개(부실펀드 등 차감 전 기준)로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291개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52개 자산운용사 중 공모펀드가 200개 넘는 곳은 2개사 뿐이다.


    공모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이 91개 많은 반면 소규모펀드는 삼성운용이 24개, 미래에셋운용이 27개로 3개 차이에 불과했다.


    전체 운용 펀드 갯수는 차이를 보이지만 소규모펀드 차이가 크지 않은 이유는 미래에셋운용이 그동안 소규모펀드 청산에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소규모펀드가 총 60개로 삼성보다 10개 많았지만 6개월 새 36개를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운용은 23개 줄이는데 그쳤다.


    이처럼 정리 속도가 차이를 보이면서 금감원이 기준으로 삼는 소규모펀드비율 격차도 소폭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의 소규모펀드 모범규준에 따라 부실펀드 등을 제외한 소규모펀드비율은 삼성이 지난 9월 말 기준 6.99%로 미래에셋 4.98%보다 2%p 이상 높아졌다.


    지난 3월 1%p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소규모펀드비율을 5% 미만으로 낮춰 금감원의 연말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소규모펀드 해소 방안'에 따라 모범규준을 정해 목표치를 주고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올 연말까지 소규모펀드 비율이 5% 밑으로 떨어뜨려야 신규 펀드 등록 등 사업에 차질이 없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정리는 판매사, 고객 등에게 충분히 알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리 속도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금감원의 모범규준 목표치에 맞춰 순조롭게 펀드를 정리하고 있고,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