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습도 40% 유지하고 옷 여러 겹 입는 게 좋아
  • ▲ 시민들이 강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있다.ⓒ뉴시스
    ▲ 시민들이 강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있다.ⓒ뉴시스

# 직장인 남 모(32)씨는 며칠 전 야외활동 후 실내로 들어오자 피부가 따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해당 증상이 없어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더니 '한랭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 씨는 평소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과는 담 쌓고 있는 지라 다소 의아해했다.


최근 아침 최저 영하 3도의 때이른 겨울 날씨를 기록하면서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커졌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는 요즘, 한랭두드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랭두드러기는 갑자기 차가운 온도에 피부가 노출됐다가 따스한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발생하는 두드러기 질환이다.

한랭두드러기는 비교적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나 공통적으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발생한다. 주로 △찬 곳에서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이동할 때 △찬 음료를 마실 때 △수액을 빠른 속도로 투여할 때 △땀을 급격하게 흘릴 때 △유전 등 발병 원인이 비교적 다양하다. 

일단 한랭두드러기가 발병하게 되면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따갑고 붉어지는 양상을 띄고 대부분 일주일 내외로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6주 이상 진행되면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고 자칫 어지럼증‧호흡곤란‧쇼크 등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랭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제일 중요한 예방책은 급격한 온도변화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야외에 나갈 때는 가급적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차가운 공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실내외 온도차를 비슷하게 조절하고 실내 습도를 40% 이상 유지하는 게 좋다. 건조함도 두드러기 유발 인자 중 하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트레스 조절, 적당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증진해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