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50~300% 판매 증가 추세안전·온돌 강조한 마케팅 주효
  • 귀뚜라미는 지난달 13일 '2017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를 출시했다.ⓒ귀뚜라미
    ▲ 귀뚜라미는 지난달 13일 '2017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를 출시했다.ⓒ귀뚜라미



    귀뚜라미가 급성장 중인 국내 온수매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안전성 강화와 온돌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의 '2017년형 온돌매트'는 지난달 출시 이후 당월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0~300% 내외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온수매트 시장 규모는 올해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기매트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된 '전자파'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측면이 건강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2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2013년 3000억원, 2014년 4000억원, 지난해 50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국내 1, 2위를 다투는 업체들이 '프리미엄'을 걸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서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귀뚜라미가 출시 2달 여간 300%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귀뚜라미의 온돌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과 안전에 대한 철학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귀뚜라미는 타 경쟁사들과 달리 온수매트가 아닌 온돌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온돌보일러를 출시한 귀뚜라미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귀뚜라미는 약 50년 전 온돌보일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에 나무를 태워 열을 흘리는 방식인 구들장 생활문화의 전환점을 가져온 것이 귀뚜라미의 온돌보일러다. 온돌매트는 본체와 매트가 각각 전기보일러, 온수파이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조상 온수매트를 온돌매트로 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귀뚜라미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철학도 온돌매트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귀뚜라미는 안전성 및 소비자 니즈 파악을 위해 출시일도 연기하며 1년간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기존의 외주 생산 방식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품질 개선에 집중했다. 귀뚜라미는 현재 인천사업장에 매트 구조, 소재, 펌프, 제어장치 등 제작 과정의 전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귀뚜라미 측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는 입장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품질 강화를 위해 1년간 필드테스트를 진행했고, 제품의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온돌보일러의 경우 귀뚜라미가 50년 전에 국내 최초로 출시해 기술적인 측면을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온돌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트 명칭에 온돌을 붙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