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K그룹 인사에서 세대 교체 인사 상징SK 사장 시절 신약 개발·의약품 생산·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 지속 발굴
  • ▲ 조대식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연합뉴스
    ▲ 조대식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연합뉴스

    SK그룹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 중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조대식 SK(주) 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1960년생(57세)으로 50대 후반에 들어서는 조대식 신임 수펙스 의장은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세대 교체 상징으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조 신임 의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 아래 지주회사인 SK(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조 의장은 지난 2007년 SK 재무담당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SK 재무팀장,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등 요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어 2013년 SK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조 의장은 SK 사장을 맡으면서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덩치를 키워 나갔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고 기회를 발굴하는 기업에만 생존 기회가 주어진다'라는 지론 아래 SK(주)를 사업형 지주회사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조 사장이 이끌던 SK(주) 지주회사 부문은 합병 이전까지 SK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그가 사장을 맡고난 후 SK는 반도체 소재ㆍ모듈 영역과 바이오ㆍ제약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며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SK(주)는 지난해 8월 그룹 지주사였던 SK(주)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가 합병한 회사다. SK(주) 지주회사 부문과 C&C 부문으로 나뉜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의장은 또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한다. 관계사간 협력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엔진 확보 및 성장을 가속화하는게 전략위원회 주요 역할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성과를 보인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신설된 전략위원장까지 맡게 됐다"면서 "이는 그룹 전체가 성장체제로 탈바꿈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