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또봇' IP 기반 '게임-교육' 콘텐츠 흥행 여부 관심 집중

  • ▲ 포켓몬 Go를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 나이언틱 홈페이지 캡처
    ▲ 포켓몬 Go를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 나이언틱 홈페이지 캡처

게임업계의 정유년 화두는 'IP(지식재산권)-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新성장동력 확보다. 지난해 여러 성장 요소가 제시됐다면, 올해에는 제시된 요소들을 기반으로 한 전반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포켓몬 고'가 휩쓸고 간 AR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된 증강현실 기반의 포켓몬 고(Pokemon Go)가 폭발적인 인기로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R은 실제 사물이나 배경에 3차원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헤드셋처럼 착용하고 어둠 속에서 확대된 화면을 보는 VR보다 더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구글에서 발표한 구글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는 '포켓몬 고(Pokemon Go)' 였다.

연말들어 출시 초반과 다르게 차분해지는 모습이지만 직접 밖에 나가야하는 게임이다 보니 겨울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린 게 사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게임업계는 일시적으로 VR보다 AR을 서둘러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안정을 되찾고 VR과 AR을 동시에 개발해 나가는 양상이다.

포켓몬 고를 통해 AR의 무한한 가능성은 이미 전 세계적인 인기로 증명된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슈퍼데이터의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포켓몬고가 2016년 7월 출시 이후 약 5개월 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9471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1조 매출을 낸 게임사(넥슨, 넷마블)가 있지만, 단일 플랫폼과 단일 게임에서만 거둔 수익으로 AR을 무시할 수 없는 분야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낸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드래곤플라이와 엠게임이 AR 콘텐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과 스마트 러닝 분야에서 AR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핵심 IP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스페셜포스 AR'이 있고 로봇캐릭터 또봇과 시크릿쥬쥬 IP를 각각 활용한 AR 게임-교육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은 위치기반 서비스(LBS)기반의 증강현실 게임인 캐치몬과 자사의 귀혼 IP를 활용한 AR 게임인 귀혼 소울세이버를 개발 중이다.

캐치몬은 현실 속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하고, 수집한 소환수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AR 게임으로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귀혼 소울 세이버는 원작의 영물(펫)을 증강현실로 포획, 수집해 영웅과 함께 모험을 즐기는 게임으로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가 AR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흥행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포켓몬 고를 능가하는 대작 IP.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며 "포켓몬 고의 글로벌 인기는 어디까지나 '포켓몬'이라는 대작 IP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AR 게임성만 가지고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은 불가능 한 일인 만큼, 누구나 친숙한 대작 IP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 서느냐가 흥행의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