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장바구니 물가 불안… 신선식품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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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데일리 공준표



    농식품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봄철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주요 채소와 고기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에서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5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특란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7277원이다.

    1개월 전 가격인 7826원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평년가격인 5440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비싼 수준이다.

    AI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계란값이 잠시 안정을 찾는 듯하다 개학으로 인한 급식수요, 미국과 스페인에서 발생한 AI에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급식 수요로 인해 공급보다 수요 증가가 빠른 상황이고, 지난달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해 종계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하는 듯했던 닭고기 값도 다시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1㎏에 2100원 수준이던 육계 생계 가격은 지난달 하순 1800원 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2200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닭고기 공급의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주요 식품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비축 물량 공급과 수입 등으로 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물가 부담이 크다.


    15일 aT 집계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4089원으로 평년가격인 3017원보다 35.5% 비싸다.

    양배추는 1포기에 5101원으로 평년 2891원보다 76.4% 더 주고 사야 한다. 무 1개는 2240원으로 가격이 평년 1329원보다 68.5% 높다. 양파, 시금치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요지부동'이다.

    한우 갈비는 100g에 5128원으로 1개월 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평년 4301원에 비해 19.2% 비싸다. 한우 등심도 평년과 비교하면 26.8% 올라있다.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은 평년 1772원보다 비싼 100g당 202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