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결정에 6년간 재임하는 장수 CEO 반열 올라저금리 기조에 해결 과제 수두룩
  •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삼성생명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삼성생명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3년 연임이 확정되면서 2기 체제에 돌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수년 동안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지만 최근 전액 지급을 밝히면서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삼성생명은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6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691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수 찬성으로 김창수 회장의 3년 임기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4년 김창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보장성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던 점을 인정받았다.

    실제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일회성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70% 가량 증가한 2조54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조1920억원은 삼성카드 등 지분 매입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02%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연임 결정으로 2기 체제에 진입한 김창수 사장은 임기 동안 보험 환경 변화 속에서 이익을 창출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오는 2021년 IFRS17 도입에 따른 신RBC제도 시행에 따라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수 사장은 저금리 기조에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이차 역마진의 증가를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별도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이는 2015년 3.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다만 연결기준 운용자산은 삼성카드 지분 추가 취득 효과로 지난해 4.1%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이 발목을 잡으면서 이차역마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원차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69bp를 기록했다.

    이원차 스프레드는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에서 준비금 부담이율을 뺀 수치다. 마이너스가 나면 벌어들인 이자율보다 부담할 이자율이 더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주총에서 김창수 사장은 “규제 환경도 앞두고 있는데다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더 큰 성장과 수익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