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우유 함량 높여 커피전문점 맛 구현에 초점동서식품 '카누라떼', 남양유업 '루카스나인라떼',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라인업 확대
  • ▲ 카누 라떼. ⓒ동서식품
    ▲ 카누 라떼. ⓒ동서식품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는 '라떼'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틱원두커피 '라떼' 제품은 우유가 없이도 간편하게 카페라떼를 마실 수 있고 가격은 커피전문점 카페라떼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에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라떼'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카페라떼의 맛은 우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각사는 '우유'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스틱형 라떼는 우유 없이 물만 넣고 마셔야 하기 때문에 '우유' 성분이 커피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81.6%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최근 '카누 라떼'를 선보였다. 

    타사보다 라떼 제품 출시일은 늦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배우 공유를 모델로 내세워 '카누 라떼' TV 광고를 선보이며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카누 라떼는 커피와 라떼 크리머 2가지 원재료로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개 스틱 중량은 12g이며 이 중 우유 함량은 총 30.4%로 무지방농축우유(25.8%)와 농축우유단백분말(4.6%)를 포함하고 있다. 우유 성분은 모두 1A 등급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 커피 함량은 7.9%이며 당류는 4g 함유돼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출시한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다"며 "다양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라떼를 선보였으며 라떼 추가 라인업 확대 계확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 ▲ 루카스나인라떼. ⓒ남양유업
    ▲ 루카스나인라떼.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라떼'는 출시 3개월 만에 낱개 기준 1000만 봉이 판매되며 스틱형 라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스틱 중량은 개당 14.9g으로 이 중 우유 함량은 65.7%로 타사 제품 대비 가장 높다. 우유 성분은 맛있는우유GT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1A 등급의 무지방우유를 함유한 크리머를 사용해 신선한 맛을 강조했다. 커피 함량은 8.7% 이며 당류는 타사 제품 대비 가장 낮은 스틱 당 3g이 함유 돼 있다.

    남양유업은 50년 우유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우유거품을 '루카스나인라떼'의 강점으로 꼽는다. 카페라떼의 맛을 좌우하는 우유거품을 풍부하게 구현해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는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루카스나인라떼 더블샷'과 '루카스나인라떼 바닐라'를 추가로 내놓고 라떼 라인업을 확대했다. 

  • ▲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좌), 카라멜향 마키아토. ⓒ롯데네슬레코리아
    ▲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좌), 카라멜향 마키아토.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네슬레는 지난해 5월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를 선보이며 국내에 가장 먼저 스틱형 원두커피 라떼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스틱형 라떼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단종하고 기존 대비 설탕 햠량은 줄이고 우유와 커피 함량은 높인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와 '네스카페 크레마 카라멜향 마키아토'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제품 2종은 스틱당 12g이며 '네스카페 크레마'의 상징인 벨벳처럼 부드러운 크레마 층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 10.8%, 탈지분유 등 우유 성분 29.2%를 함유해 진한 커피 맛과 풍부한 우유 맛을 강조했다. 당류는 스틱당 5g 들어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 2종은 화이트 커피만의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커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며 "자체 소비자 테스트에서 맛 속성에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서 '카누라떼'와 남양유업 '루카스나인라떼',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와 같은 인스턴트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 성분은 모두 건조된 가루 형태로 커피믹스에 함유된 우유 성분과 같다. 원유를 열풍 건조해 가루 형태로 만든 것으로 물에 녹으면 우유 고유의 맛을 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 2013년 1조2673억원에서 2014년 1조1428억원, 2015년 1조710억원 규모로 3년 만에 약 13.6% 쪼그라들었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2013년 928억원에서 2014년 1114억원, 2015년 1351억원으로 3년 만에 45.6% 늘었다. 시장 규모는 커피믹스의 8분의 1 수준이지만 올해도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달달하고 텁텁한 커피믹스 대신 에스프레소 기반의 원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스틱원두커피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라떼가 제품화 되고 있으며 조만간 커피전문점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인스턴트로 맛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