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기술 기반, 학습 통해 지속 발전지능형 인터페이스 첫 발…'사람-스마트폰' 새 소통 방식 소통 '눈길'


  • [뉴욕=조재범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의 검색이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음성 비서가 아닌 복합적인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 S8·S8플러스'의 갤러리, 전화·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자체 앱을 시작으로 서비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출시 여부는 오는 4월 중 최종 판단해 결정될 예정이다. 갤럭시S8 출시 시점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빅스비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좋은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판단에서다.

    빅스비는 학습을 통해 지속 발전하는 딥 러닝 기술 기반으로 개발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터치, 텍스트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 보다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벤처기업 비브랩스의 기술력을 통해 가능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고, 특정 사진을 터치로 선택한 후 음성 명령으로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빅스비는 또 새로운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에서는 삼성 페이 '쇼핑'으로 바로 연결된다. 

    미국, 영국 등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등 장소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랜드마크의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장소의 흥미로운 요소와 주변 정보를 제공해준다. 

    장소 인식은 삼성 자체 소프트웨어(S/W) 기술로 구현됐으며 사용자가 장소에 대한 정보는 포스퀘어(Foursquare) 등과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카메라 앱 혹은 갤러리에 촬영된 이미지 하단에서 빅스비 비전 아이콘을 터치해 실행하거나 빅스비 홈에서 바로 빅스비 비전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개인 비서와 같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알림을 제공하고, 사소한 것도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사용자가 "매일 저녁 10시가 되면 약 먹으라고 알려줘" 라고 빅스비에 입력하면 저장된 시간에 해당 내용을 리마인드 해준다. 
     
    이 밖에도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나 부재 중 수신 전화 정감상하던 보와 최근에 들었던 음악, 동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검색이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음성 비서 서비스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사용자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로써 빅스비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