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게임' 탈피…"게임, '사용자-개발자' 함께 완성해야"테스트 통해 '서버 안정화-버그 수정’ 완료…올 여름 첫 선

"국내에서 주를 이루는 양산형 게임(모바일 RPG)에서 탈피해 본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1일 블루홀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블루홀의 FPS(1인칭슈팅)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해외 PC 온라인 플랫폼 '스팀(steam)' 에서 최고 인기 제품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위에도 올랐으며, 얼리 액세스(Early Access)출시 3일동안 1100만 달러(한화 약 122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면서 알파테스트, 베타테스트 등 처음부터 사용자들에게 귀 기울이고 노력했다"며 "사용자와의 소통의 결과가 성과로이어져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얼리 액세스는 스팀에서 진행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현재 개발 중인 즉, 미완성 게임을 사용자가 미리 구매해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스팀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인기 있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을 계약하면 완성 전까지 공개를 못 하고 문제가 있어도 바로 못 고치는 경우가 있는데, 스팀에 올린 개발사들은 얼리 액세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사용자들로부터 서버 안정화와 버그 수정에 대한 요청이 쇄도 하는 한편, 피드백들은 오는 여름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국내 다른 게임 업계도 스팀을 통한 해외 진출의 확대가 기대되지만, 국내 게임은 대부분 자사 또는 다른 퍼블리셔가 판권을 가진 형태이기 때문에 쉽게 스팀에 풀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은 이전에도 자사의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를 스팀에 공개했었다.

테라가 3주년 서비스 기념으로 스팀에 등록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이 게임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올라가 MMORPG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내 패키지(선결제 다운로드) 게임이 해외 플랫폼에서 인기의 시작을 알렸다.

패키지 게임을 포함한 국내 게임이 '모바일 RPG' 포화상태인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