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50종 출품경제성·상품성 높인 수입 PHEV '이목'
  • ▲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이기륭 기자
    ▲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이기륭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박람회인 서울모터쇼가 31일 막을 올렸다. 올해는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는 물론 벤츠, BMW 등 수입차 역시 대거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31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전체 출품차량 243종 3000대 중 20%인 50종이 친환경차일 정도다. 


    국산차로는 현대차가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연비는 경차에 버금가는 16.2km/L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용량은 기존 1.43KWh에서 약 23% 향상된 1.76KWh로 확대됐다. 외장은 푸른빛의 '하버 시티' 컬러를 도입해 친환경 모델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FE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8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인 친환경 차량이다.


    기아차는 아시아 최초로 니로 PHEV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m의 1.6L GDi 엔진과 8.9kWh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44.5㎾의 모터를 조합한 모델이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 27.0㎏.m이다.


    국내 판매는 올 2분기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기차로는 2018 쏘울 EV가 눈길을 끌었다. 내연기관 기준 최고출력 111마력, 최대토크 29㎏.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 기아차의 대표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3kWh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 항속거리가 약 20%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 ▲ 한국지엠의 볼트EV.ⓒ공준표 기자
    ▲ 한국지엠의 볼트EV.ⓒ공준표 기자


    한국지엠은 사전계약 2분 만에 올해 판매 물량 400대를 모두 '완판'한 볼트EV를 선보였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로 국내 최장거리 전기차로 이목을 끌었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쉐보레 최초로 전자정밀 기어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도입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또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해 열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 밖에도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고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가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도입됐다.

  • ▲ 르노삼성의 트위지.ⓒ공준표 기자
    ▲ 르노삼성의 트위지.ⓒ공준표 기자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로 이목을 끌었다. 트위지는 출시 전부터 편의 장치, 창문, 소형 물류용 개조품 등 애프터 마켓 업체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델이다. 


    1~2인용 전기차인 트위지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특히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여 충전하면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또 간단한 조작성과 깜찍한 디자인, 짧은 회전반경, 125cc  스쿠터 급 가속 성능 등이 장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첫 타자는 뉴 C350e와 뉴 GLC 350e 4MATIC이다.

     

     

  • ▲ 벤츠의 뉴 C 350 e.ⓒ공준표 기자
    ▲ 벤츠의 뉴 C 350 e.ⓒ공준표 기자


    C클래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C 350 e는 유럽 기준으로 1리터당 약 47.6㎞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7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SUV 모델인 뉴 GLC 350 e 4MATIC은 유럽 기준 시스템 최고출력 320마력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약 38.5㎞다.


    벤츠코리아는 두 모델 모두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전기차 i3 94Ah를 전시했다. i3 94Ah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약 50% 주행거리가 증가했다. 상위 트림에 속하는 SOL+는 교통상황별로 최적의 속도를 맞춰주는 '적응식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 레이싱카 i-TYPE을 공개했다. 최고출력 200㎾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제로백) 2.9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25km/h에 육박한다.

     

  • ▲ 토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공준표 기자
    ▲ 토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공준표 기자


    토요타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친화경차 공략 강화에 나섰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토요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킨 룩(Keen Look)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적용, 낮아진 무게 중심이 스포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담아냈다.


    혼다의 경우 3분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589km를 실현하는 수소연료차 클래리티 퓨얼 셀을 처음 공개했다. 세단형 차량 기준 세계 최초로 후드에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승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클래리티 퓨얼 셀은 지난 2015년 도쿄모터쇼에서 최공 공개된 이후 미래 친환경 차량의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V6 트윈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