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 7970만CGT...12년 9개월만에 최저치
  • 국내 조선업계가 1분기에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월 수주 1위를 달성한 이후 2월, 3월 연거푸 1위 수성에 실패한 탓이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1분기 조선 수주량은 89만CGT(22척)에 그치며, 107만CGT(58척)를 수주한 중국에 밀렸다. 이어 이탈리아 61만CGT(6척), 핀란드 33만CGT(2척)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18만CGT(8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36.5% 증가한 374만CGT(137척)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5만CGT(53척)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중국은 37만CGT(23척), 한국은 14만CGT(7척), 일본은 7만CGT(4척)를 수주했다.

     

    3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1767만CGT로 중국 2723만CGT, 일본 1858만CGT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월 일본에 수주잔량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동기간 전 세계 수주잔량은 7970만CGT으로 1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조선소 일감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