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계, '위치-원격제어-공기압-오일' 체크 등 다양한 기능 지원"5천억 시설 투자, 인력 확충 등 사업 경쟁력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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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LG전자


    LG전자 VC사업본부가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부품으로 평가받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넓이며 향후 전망이 밝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EM 텔레매틱스 ECU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35%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은 1716만6000대 규모로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차량내에서 인터넷과 온라인 활동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편의 서비스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연계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차량 위치 알림, 원격 차량제어, 타이어 공기압 및 오일 상태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의 텔레매틱스 사업은 VC사업본부가 출범하기 6년 전인 2007년 GM에 2G 텔레매틱스를 공급하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기술 개발이 GM과의 공급 계약으로 본격 확대된 셈이다. 현재 LG전자는 GM을 비롯해 도요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BYD, 이치, 둥펑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텔레매틱스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텔레매틱스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각각 47.4%, 56.9% 점유율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과 일본에서는 콘티넨탈(독일)과 덴소(일본)에 밀려 부진한 상태다.

    텔레매틱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사업자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낮은 단가를 앞세우는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이같은 흐름은 LG전자 텔레매틱스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4년까지 30%대에 머물던 LG전자 점유율(금액기준)은 2015년 29.9%, 2016년 23.6%까지 떨어졌다. 

    중국을 포함한 대규모 물량이 유입되면서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1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시장 규모가 2020년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VC사업본부는 5000억원 대의 시설 투자와 인력 충원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요타(텔레매틱스), 구글(무인차)과의 부품 기술협력을 연달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로우앤드 제품군을 공급받던 기존 거래선들에 미드하이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지배력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수요 증가 및 유럽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 법제화 영향으로 텔레매틱스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통해 축적한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LTE 기술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