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당진에코파워 사업 승인…1.16GW급 석탄발전 1·2호기 구축국내 LPG 시장 한계 극복…"신성장동력 발굴로 수익 확보"
  •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의 사업을 승인하면서 SK가스의 사업다각화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당진에코파워의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조만간 고시할 계획이다.

승인 고시는 통상 심사위원회 개최 후 일주일 이내 이뤄지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가스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중인 석탄발전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가스는 고성그린파워 지분참여(19%)를 통해 민간화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직접 운영권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당진에코파워가 처음이다.

SK가스는 석탄발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 당진에코파워(옛 동부발전당진) 지분 45%를 인수했으며 2015년에는 6%를 추가 취득해 51%로 최대주주다. 

당진에코파워는 1.16GW급의 석탄발전 1·2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에코파워는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1월 1호기, 2022년 3월 2호기를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발전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처리장, 비산탄진, 폐수방류가 없는 신개념 발전소에 수도권 영흥화력발전소 수준 이상의 환경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96만t의 오염물질을 저감한다는 목표다. 

SK가스가 석탄발전 사업에 적극 나선 이유는 국내 LPG 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인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PG 수요는 최근 LPG 차량등록대수 감소 및 LNG 도시가스 보급율 증가에 따라 수송용은 2011년도 이후 감소 추세다. 

국내 LPG 차량 대수도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기준 218만511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수송용 수요는 전년대비 5.4%(19만9000t) 줄었다.

당진에코파워 관계자는 "정부의 고시가 이뤄지면 부지 정리 및 토목공사를 진행해 내년 6월부터는 본격적인 공장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가동 중 배출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투명하고 철저하게 배출기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