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리모델링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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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건물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개보수에 나선다.

이는 남대문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은행 건물의 보안성 및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함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보수에 따른 본부 임시 이전은 오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총재, 금통위원, 집행간부 등의 집무실과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국제국 등 본관 및 별관 대부분의 부서는 현 위치에서 약 600m 떨어져 있는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빌딩으로 옮긴다.

단, 회폐 교환·수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은 금고가 설치돼 있는 강남본부로 이전한다. 전산정보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의 건물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본관 리모델링과 별관 재건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서로 분리돼 있는 본관과 별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건물은 사적 제280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이 설계해 1907년 착공, 1912년 준공됐다.

본관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화폐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32년과 1964년에는 2별관, 1별관이 건설됐고 1987년에는 본관 준공,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은 부서 이전 과정에서 금융기관 및 외부 민원인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폐교환, 결제, 외국환거래 신고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 금융결제국, 외환업무부, 국고증권실 등의 부서는 공휴일에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화폐 관련 업무는 내달 22일부터 강남본부에서 수행하고 국고금 관련 업무는 오는 6월 5일, 외국환거래 신고 등의 업무는 오는 6월 7일부터 삼성생명 본관 빌딩에서 수행한다.

한국은행은 본부 임시 이전이 완료된 이후 본관 리모델링과 별관 재건축을 시작해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빌딩에 대한 임차 계약은 내달부터 2020년 4월까지 3년간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박물관과 소공별관 전 부서는 재건축 대상이 아니므로 이전하지 않는다"라며 "남대문로 본관 자리를 떠난 적도 없고 대규모 개보수도 처음 진행하는 만큼 이번 임시 이전은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