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안' 해소 기대에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 강세
  •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40선 중반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10.88포인트(0.51%) 상승한 2145.7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불안심리가 완화됐다. 대내외적인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장중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했지만 기관이 매수량을 늘리면 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어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거래성향은 개인이 1616억원, 외국인이 1117억원, 프로그램도 651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 267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량은 2억5569만주, 거래대금은 3조627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 금융업, 보험이 2% 이상 올랐고 화학, 의약품, 운수창고가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섬유·의복, 종이, 목재, 음식료품, 운송장비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지·전자, 철강·금속, 통신업은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은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발언하며 사드 위험 해소 기대감이 작용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한국콜마, 잇츠스킨,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등이 2~6%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주로 상승했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4.46% 올랐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은 저평가 매력과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장을 펼쳤다. 

    LG전자도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1.9% 상승했다. 현대차,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삼성전자는 낙폭이 점점 커져 1.09%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NAVER, POSCO, 현대모비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LIG넥스원이 지난주 국방부가 발표한 2017~2022년 국방 중기계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3.2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CJ CGV가 중국의 박스 오피스 성장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5.42% 올랐다. 세아제강은 미국향 유정관 수출 반덤핑 관세가 예상보다 낮게 확정되면서 우려감이 해소되며 강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627개를, 하락 종목 수는 16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1.23포인트(1.82%) 오른 629.47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937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177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