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제품 수출쿼터 1570만t 수준…"전년대비 절반에 불과"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휘발유 마진 강세 전망
  • 에쓰-오일(S-Oil)이 올해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제한 및 소비세 부과 움직임 등으로 티팟(소규모 정제시설) 경쟁력은 한층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향후 휘발유 마진은 수급타이트 영향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에쓰오일은 18일 오후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중국 티팟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수출쿼터 제한으로 크게 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자국내 석유제품 재고 감소로 수급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의 석유제품 총 수출쿼터는 1570만t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이 반제품에 대해 소비세를 부과할 경우 티팟 업체들의 경쟁력은 더 약화될 것"이라며 "티팟 가동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 그룹II, 그룹III 윤활기유 증설물량은 러시아, 유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일산 2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당초 중국에서 2만 배럴 수준의 증설이 예상돼 있었지만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예상보다는 절반 이상 줄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제품인 휘발유 마진 전망과 관련 향후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휘발유 재고는 작년 대비 낮아진 상황"이라며 "신흥국들의 자동차 성장세 및 일부 중동 설비의 가동 중단을 감안하면 향후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판단, 1분기 대비 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배당과 관련해서는 이익규모 및 지속성장을 위한 자금소요,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가치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책정해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1% 감소한 3238억5400만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5조2000억72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7%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0.8% 감소한 3865억8500만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