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집중"전통의 대회로 정착 위해 역량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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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내달 12일 개최되는 2017 KLPGA 투어의 7번째 대회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비가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자골프를 적극 지원하는 대표 증권사로 꼽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국내 KLPGA 투어의 전통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회사측은 내달 12일 시작되는 이번 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만큼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특히 합병출범으로 사명을 바꾼지 3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NH투자증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해 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자 골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5억원이었던 총상금을 지난해 대회부터 2억원 증액한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신지애, 김자영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전통을 쌓아오고 있다"며 "금융사가 주최하는 골프대회 중 신한동해오픈이 3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대회지만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서는 남자 선수(KPGA) 보다는 여자 경기(KLPGA)의 관심이 훨씬 높아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또 "합병 출범으로 대회 이름이 변경된 점을 감안해 대회도 접근성이 좋은 수원에서 개최해 보다 많은 갤러리들의 방문을 기대한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까지 추첨을 통해 대회 VIP초대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함께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소속 선수들이 선전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마무리된 올해 KLPGA 4번째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소속 선수 박민지가 우승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박민지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영입에 성공해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데뷔와 동시에 우승컵을 들어 영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의 경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NH투자증권의 이미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미림은 신인 시절이던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약 2년 6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얻었고, 대회에서 필드 매너에 대한 호평도 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여자 골프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골프의 붐업을 통한 기업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년 동안 우리투자증권의 색깔을 완전히 빼고 농협의 대표 금융사 안착을 위해 'NH'와 '농협'을 강조할 수 있는 브랜드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통합출범 3년 차에 접어들며 수익 부문에서는 다각화 및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