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국정부 통관 규제 강화에 수출길 차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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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배치 갈등 정국에도 해외 직접구매를 활용한 한국산 제품 수입은 활발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 직구 수입품에 대해서는 통관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인 티몰글로벌 수입상품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13.6%로 나타났다.

1위는 일본 19.3%, 2위는 미국 18.3%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는 4위와 5위 수입국인 독일 8.0%과 호주 7.9%와도 큰 격차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국과 중국 간 입장 차이 속에서도 해외 직구인 직접구매를 활용한 한국산 제품 수입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산 화장품이 무더기로 통관 불허되는 등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한국산을 즐겨 찾는 것이다.

중국 해외 직구 이용객은 한국산 화장품이나 의류, 다이어트 용품, 여성용품 등을 주로 구매했다.

지난해 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약 36조원으로 85.6% 증가했다. 해외 직구 소비자도 전년보다 78.3% 늘어난 4100만명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 중 해외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직구 수입품에 대해 통관 정책을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2018년 1월부터는 통관 신고서를 점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칫 해외 직구를 통한 수출길도 막힐 우려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해외 직구에 대한 정책 우대 조치가 점점 축소되고 대신에 품질관리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