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웨이 공기청정기 ⓒ 코웨이
    ▲ 코웨이 공기청정기 ⓒ 코웨이



    황금연휴를 덮친 미세먼지의 여파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각 업체는 공장을 휴일 없이 가동하는 등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매출액 1조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올해 초부터 집계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배 증가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왔다.


    공기청정기 업계 1위로 꼽히는 코웨이는 지난 3, 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멀티액션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며 공기청정기 생산 라인을 휴일 없이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사의 공기청정기인 '블루스카이'의 수요가 크게 늘자 해당 제품의 1분기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로 늘렸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광주 소재의 공장도 휴일 없이 돌아가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360도'의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2배 늘었다.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든 중견업체 SK매직도 선전하고 있다. SK매직도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늘었다고 밝혔다. SK매직은 지난 3, 4월 두 달 동안 1만500대의 공기청정기를 판매했으며 렌털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기청정기 매출 상승으로 관련업체 주식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8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2.83%, 대유위니아는 4.52% 가 각각 올랐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2월 20~30만원대 가격의 '위니아 공기청정기'를 처음 출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 영향에 힘입어 공기청정기 시장이 매년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5월 황금연휴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시장 확대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눈에 띄며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실속형 제품의 출시도 두드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