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황금알낳는적금·드림톡 등 인지도 높아도 판매비중↓ 신규가입 제한일코노미 시리즈 주력 판매, 상품 단순화로 고객 선택 집중도 높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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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예적금 상품 정리 작업에 나섰다. 

강도 높은 재정비 작업으로 우후죽순이던 상품 전열을 단순화하고 주력 상품 판매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예적금 상품 9종의 신규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KB영화사랑적금이나 KB어린이집&유치원통장 등 약 7년 전 출시된 예적금부터 선보인지 2년에 불과한 최신 상품들도 정리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출시돼 고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금융상품들이 판매 중단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신규 가입이 제한된 KB황금알적금은 중도해지를 할 수 없는 기존 적금 상품의 불편함을 보완해 적금을 해지하지 않아도 예치 건별로 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돈을 모으다 급한 자금이 필요한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1년 출시된 KB드림톡 적금 역시 스마트폰으로 지인들과 저축 과정을 공유하고, 월별 저축 현황을 그래픽으로 구성해 저축 의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젊은 고객들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다만 은행 측은 해당 상품들의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비중이 적어 신규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들의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오프라인 영업 기반이 탄탄하다보니 스마트폰 상품보다 지점에서 기본 상품을 가입하는 고객이 훨씬 많고 판매 비중도 훨씬 높아서다.

저금리 기조로 금리 메리트가 사라진 것도 스마트폰 상품 판매 비중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년 전까지만 해도 3%대 기본 금리를 제공하고 우대 금리 혜택을 더하면 최대 4.7%의 이자를 거둘 수 있었지만 최근 은행들이 조정에 나서면서 금리는 1%대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국민은행은 상품 라인업을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고 대표 상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이 너무 많으면 고객들이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판매 비중이 적은 상품들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며 "최근 출시한 일코노미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고 라인업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