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은행권 연체율 0.54% 소폭 증가중기·신용대출 상승…‘빚 폭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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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경기의 급등세로 가계대출 규모 역시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도 위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8일 금융감독원의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연체율은 0.54%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사이 0.03% 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신규연체가 소폭 증가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체율은 중소기업과 신용대출 부문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4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이 0.02% 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한 달새 0.07% 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에선 주택담보대출이 3월 때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여신심사가이드 강화 탓에 집단대출 연체율은 0.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오른 탓이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 원인을 개인사업자대출에서 찾고 있는 중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말 대비 0.05% 포인트 상승해 가계의 이자 빚이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3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저금리 지속 등으로 지난해 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 2017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금융감독원
    ▲ 2017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