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조8602억원 전년 동기比 65.3% 증가은행 수익성 회복·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 확대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뉴데일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뉴데일리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9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주사 출범 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 86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3%나 성장한 수치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은 계열사 맏형인 국민은행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회복됐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감소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성공하며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

  • ▲ ⓒ KB금융지주
    ▲ ⓒ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2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7% 성장했다. 

    반기 기준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전년동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고, 2분기 NIM 역시 1.72%로 전분기 대비 0.06% 상승하며 분기별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아우 격인 KB증권,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지주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7% 올랐는데, 현대증권 실적 반영으로 인한 KB증권 수수료가 증가한 덕분이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역시 129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늘어난 수치를 나타냈다.

    국민은행과 시너지 확대로 수탁 수수료가 늘었고 IB수수료 규모도 불어났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주식매매 증가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증가하며 호실적 내놓았다.

    같은 기간 KB손보 역시 1617억원, 국민카드는 153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손해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개선됐고, 국민카드는 불황에도 전년동기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고 KB캐피탈 역시 지주 기여도가 높아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가고, 수 차례의 M&A 뒤에도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