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단지 중심 2억원 내린 급매도 속출해서울 강북권 '관망세', 경기 분당 등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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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난 2일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지역에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매수·매도 문의가 끊기거나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 서울 인근 경기 분당 등의 경우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부동산 중개 거래 사이트에 4~5일 등장한 서울 강남 대건축 단지 중 8·2대책 발표 전 28억원대를 호가하던 반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84㎡ 매물은 2억~3억 내린 급매물로 여러건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 반포 주공1단지 중 3주구는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1·2·4주구는 사업승인신청을 앞두고 있어, 신청 전까지는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시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잠실주공5단지, 신반포3차, 둔촌주공5단지 등도 급매물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달 시행렁 개정 전 싼 매물이 등장할 수 있고, 조합설립 인가 전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은마아파트 등도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 은평구, 용산구, 마포구, 용산구 등은 매수 문의가 줄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서울 지역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한 분당, 일산 등 경기 일부 지역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8·2대책 발표 후 매수 문의가 늘거나 꾸준하다는 점에서, 서울지역보다는 안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측은 "규제 수위가 약하니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