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활동계좌 이달 25일 기준 약 2387만개, 신용거래융자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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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이후 코스피가 한 달 넘게 조정을 받는 가운데 주식계좌 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지난 25일 기준 2387만1041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 2355만75개로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 이달 말까지 한 달 반 넘게 매일 주식거리활동계좌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일반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정점을 찍은 후 한 달 넘게 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식계좌는 줄어들지 않고 증가세를 계속 유지했다.

주식계좌가 연일 늘어난 것은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탈출한 이후 새 역사를 쓸 것이란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피 등락은 지난 7월 이후 단기 급등 피로감에 따른 조정일뿐 큰 그림의 상승장은 유효하다는 관측에 아직까진 좀 더 힘이 실려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300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저평가 영역이다. 글로벌 경기와 미국 달러화 약세 환경에 변함이 없다면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신규계좌 개설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내달 독일 총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축소 가능성 등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인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융자 잔액은 조정 과정을 거치며 다소 줄어든 상태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6일 26조480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보인 이후 감소세를 보여 이달 25일 23조2503억원으로 2조8천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달 27일 
신용거래융자는 8조668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달 25일 8조2814억원으로 3800억원 넘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