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일상 변화시키겠다는 '의지-포부' 적극 강조"이전에 없던 새로움이 더 아름답고 편리한 삶 제공할 것"
  • ▲ LG전자가 IFA2017에서 선보인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모습. ⓒLG전자
    ▲ LG전자가 IFA2017에서 선보인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모습. ⓒLG전자


    'Innovation for a Better Life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LG전자가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의 주제로 내건 슬로건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다. 

    LG전자는 해당 슬로건을 4년 째 고집하고 있다. 실제 해당 슬로건이 사용된 건 어림 잡아 7번이 넘는다. 한국전자전(KES), CES 아시아, 월드 IT쇼 등을 포함하면 10번을 훌쩍 넘길 정도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Your New Normal(혁신기술을 통한 일상의 새기준 제시', Rethink(발상의 전환)'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세운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더욱이 박람회를 주체하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강조하며 매년 전시주제를 바꾼 것을 고려한다면 LG전자의 슬로건 사랑은 집착에 가까워 보인다.

    LG전자가 해당 슬로건을 처음 사용한 건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전자는 그동안 IFA 2012(ABOVE AND BEYOND·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 CES 2013(Touch the Smart Life·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 IFA 2013 및 CES 2014(It’s All Possible with LG·매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등에서 다양한 슬로건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2014년 9월 열린 IFA 2014 이후 LG전자 슬로건은 더이상 변하지 않았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런 모습에 대해 'LG의 기업 문화를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LG를 'Life’s Good'의 줄인 말로 이해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이미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실제 해외에서 LG는 '럭키골드스타'가 아닌 'Life’s Good'의 줄인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이는 '일상 생활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LG의 철학과 맞아떨어지며 2000년대 중반부터 적극 활용되고 있다.

    'Innovation for a Better Life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라는 슬로건도 같은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해당 슬로건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움이 더 아름답고 편리한 삶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자업체가 지향하는 '혁신'과 LG가 추구하는 '삶' 모두가 담겨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도 '편리하고 건강한 삶' '풍요롭고 아늑한 일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청소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건강가전으로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의 기본적인 목표는 전자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혁신 기술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삶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