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0조 돌파… "작년말 25위서 급등, 저력 과시"'SK하이닉스-현대차' 등 글로벌 500위 포함, 자존심 지켜


  • 삼성전자가 전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660억달러(300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말 25위에서 8개월 만에 12계단이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3위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현황에 이름을 올렸는데 각각 285위, 480위에 랭크했다. 

    글로벌 시총 상위 500개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0년 말에 비해 44% 증가했으며, 500개사의 국적은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주요 10개국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이 시가총액 60%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국내기업은 2010년 말까지 8개 기업(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이 이름을 올렸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사업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5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거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기업은 195개사가 포함되면서 시총 가운데 48.3%를 차지했고 중국은 44개사가 10.8%를 담당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에너지, 통신, 금융 등 전통적인 NYSE 시총 상위기업의 실적 회복이 이어졌다"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으로 나스닥 상장종목 성장성이 부각된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총액 1위는 애플(8437억달러)이 차지했으며 알파벳(648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5700억달러), 페이스북(4943억달러), 아마존(464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