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시장 집중' 사업 방향-정체성 반영
  •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브랜드명이 변경된다. ⓒ우아한형제들
    ▲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브랜드명이 변경된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의 브랜드명을 오는 11일'배민찬'으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배민찬'이라는 이름은 배달의민족의 애칭인 '배민'에 반찬을 의미하는 '찬'의 결합으로, 배달의민족 브랜드 가족의 일원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반찬’을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조합이다. 언뜻 인물명처럼 느껴지는 친숙함에 '참~ 좋은'과 같이 'ㅊ(치읓)' 음의 '참하고', '정갈한' 느낌도 담았다.

     

    로고 이미지 등 비주얼 아이덴터티(VI) 역시 배달의민족의 상징색인 '배민 민트색'을 기본으로 흰색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폰트의 경우 '배민'은 배달의민족 기본 서체 '한나체'를 활용하고, '찬'은 참하고 정갈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명조체'를 썼다.

     

    '배민프레시'는 지난 2015년 8월 출범한 이래 빵과 국, 샐러드, 주스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다뤘으나 지난해부터는 반찬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그 결과 1년 사이 반찬 주문량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모바일 주문이 80%에 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모바일 반찬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는 '배민프레시'를 '배민찬'으로 변경함으로써 '반찬'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고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새 이름 아래 고객 기반 확대와 우수 파트너 업체 추가 입점 등의 노력을 배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배민찬(배민프레시)'은 100여개의 업체 제휴와 자체 브랜드(PB)로 1000여종의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2여년 전 반찬 정기배송 1위 '더푸드'를 인수한 이래 업계 최고 수준의 반찬 전문 제조 시설과 전용 물류센터, 연구개발(R&D) 센터까지 갖추고 매주 3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배민찬'은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이커머스에 적용하고, 자체 냉장·냉동 차량을 활용한 '콜드체인'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밑반찬과 국, 찌개, 메인 반찬 등 신선한 음식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송 받을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제품 제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통해 냉장 창고에 재고를 쌓아두고 판매하는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다.

     

    우아한형제들 최준영 이사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반찬의 모든 것을 담은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간 쌓아온 푸드 커머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에 걸맞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반찬 시장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맞벌이 부부와 미혼 직장인 등 1인 가구의 증가로 모바일 반찬 가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