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스프레드 하락세…두달 연속 마이너스 기록프로필렌 스프레드, 7월 120달러서 9월 180달러 수준 확대
  • ▲ 석유화학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 석유화학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3분기에 에틸렌(ethylene) 가격 급등으로 밎이한 위기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가격 상승으로 극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필렌(propylene)-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spread, 원료-제품 가격차) 확대가 에틸렌-폴리에틸렌(polyethylene) 스프레드 축소를 만회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이번 달 첫 거래까지 아시아 역내에서 에틸렌-폴리에틸렌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지만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는 지난 두 달에 이어 이번 달 첫 거래까지 상승했다.

    7월 t당 163달러를 기록했던 에틸렌-폴리에틸렌 스프레드는 8월 마이너스 39달러, 이번 달 첫 거래에서는 마이너스 80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석유화학업계 위기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는 7월 t당 120달러, 8월 135달러, 9월 첫 거래에서는 t당 179달러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폴리프로필렌의 생산량이 아시아 역내에서 줄어들면서 발생하고 있다.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의 가격 역시 3분기 내내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서서히 올랐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의 가격은 이번 달 첫 거래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거래된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의 가격은 각각 t당 932달러, 1111달러다. 이는 지난 7월 평균인 t당 872달러(프로필렌)-992달러(폴리프로필렌), 8월 평균인 t당 906달러(프로필렌)-1041달러(폴리프로필렌)에 비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석탄화학업체들이 석탄 가격 상승으로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폴리프로필렌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요와 공급에서 자연스럽게 오르는 이런 추세는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는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로 95% 이상 석유제품인 나프타(naphtha)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프타를 활용하면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모두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축했기에 에틸렌-폴리에틸렌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위기를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 강세로 만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G화학(220만t/년), 롯데케미칼(214만t/년), 여천NCC(195만t/년), 한화토탈(109만t/년), SK종합화학(86만t/년), 대한유화(80만t/년) 등이다. 

    폴리에틸렌 생산 기업은 LG화학(107만t/년), 롯데케미칼(105만t/년), 한화케미칼(79만t/년), 한화토탈(72만t/년), 대한유화(53만t/년), 대림산업(45만t/년), SK종합화학(39만t/년) 등이다. 

    국내에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기업은 LG화학(129만t/년), 여천NCC(111만1천t/년), 롯데케미칼(109만1천t/년), 한화토탈(93만2천t/년), SK어드밴스드(60만t/년), SK에너지(55만t/년), 대한유화(51만t/년), SK종합화학(50만t/년), 효성(50만t/년), GS칼텍스(47만6천t/년), 현대오일뱅크(36만t/년), 태광산업(30만t/년), 에쓰-오일(20만t/년) 등이 있다. 

    국내에서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기업은 롯데케미칼(110만t/년), 한화토탈(71만7천t/년), 폴리미래(70만t/년), 효성(55만t/년), 대한유화(47만t/년), SK종합화학(39만t/년), LG화학(38만t/년), GS칼텍스(18만t/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