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학과 성향 따라 큰 차이
  • ▲ 전국 4년제 대학 155개교 중 경동대 메디컬캠퍼스는 여학생이,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전국 4년제 대학 155개교 중 경동대 메디컬캠퍼스는 여학생이,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대학별로 설치 학과 성향에 따라 남녀학생 비율이 각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중심의 대학은 남학생이, 보건·교육계열 학과가 대거 설치된 학교는 여학생이 많았고 쏠림 현상이 적은 곳은 남녀 모두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14일 대학정보공시센터 '2017년 재적 학생 현황'에 따르면 학생 2천명 이상 재학 중인 전국 4년제 대학(여대 제외·지역캠퍼스 포함) 155개교 가운데 경동대 메디컬(Medical)캠퍼스는 여학생이,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의 남학생 비율은 20.2%(여 79.8%)로 학생 5명 중 4명은 여학생이 차지했다. 이어 여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은 서울신학대(70.3%), 을지대 성남캠퍼스(69.6%),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66.0%), 한국교원대(6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목포해양대로 전체 학생 중 86.8%은 남학생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80.1%로 목포해양대와 함께 여학생 비율은 10%대를 기록했다. 한국항공대(77.0%), 한국해양대(75.5%), 금오공과대(75.3%), 한라대(74.1%) 등도 남학생 비율이 높았다.

    학교별로 남녀학생 비율은 설치 학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목포해양대 등 남학생 비중이 높은 대학은 이공계열이, 경동대 메디컬캠퍼스 등은 보건·간호·교육계열 학과가 상당수 설치된 상태다.

    경동대 관계자는 "메디컬캠퍼스에는 간호학과가 있고 정원이 많다. 이에 여학생의 비율이 많이 높다"고 설명했다.

    목포해양대 측은 "학내에 이공계열이 많고 해사대학의 경우 한국해양대 등처럼 여학생을 따로 선발, 비중은 10%정도다. 이런 부분으로 남학생이 비율이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남녀학생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 이들 대학과 달리 △경희대 △영남대 △대구대 △동국대 △수원대 △대진대 △전주대 △중앙대 △인제대 △경기대 △동아대 △전남대 △순천대 △평택대 △한림대 등 15개교는 성별 비율 차이가 각각 1%포인트로 사실상 5대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원대 측은 "여학생이 많은 음대, 미대 등 예체능계열과 남성 비율이 많은 공대가 있기에 적절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거 같다"고 풀이했다.

    경희대 관계자 "특정 계열 쏠림 없이, 다양한 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남녀별 학과 지원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계열이 다양해 적절하게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