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몰리며 6년만에 순자산 40조 돌파 눈앞연말 앞두고 '비과세 해외펀드 문닫기전 투자'사모위주 해외 부동산투자, 문턱 낮추자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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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와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에 자금이 몰리며 해외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의 인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현재 공모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39조3785억원으로 2011년 8월 이후 6년만에 4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공모펀드는 해외지수의 동반 부진에 주식형 펀드 역시 인기가 식으면서 지난해 2월에는 27조원대까지 순자산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2월 시작했던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제도가 올해 말 마감을 앞두고 있고,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자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해외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해 2월 금융당국이 비과세 혜택을 부활시킨 직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순자산 규모는 14조5000억원대까지 커졌다.


    사모에 집중됐던 해외부동산펀드 시장이 잇따라 공모상품을 내놓는 것도 공모 해외투자펀드의 규모 회복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초 7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공모 해외부동산펀드는 1년 8개월 사이 급성장해 두 배가 넘는 1조500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공모 해외부동산펀드를 잇달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도쿄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해 완판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해외 부동산 시장 호조세가 지속되며 해외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도쿄 오피스 빌딩 펀드의 경우 최저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낮추고, 선착순 방식이 아닌 청약 경쟁률에 따라 일정 비율대로 투자금이 배분되는 방식(안분배정)으로 모집해 효과를 봤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도쿄 오피스빌딩 펀드의 성공으로 도쿄 부동산은 물론 해외 부동산 중에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당분간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과거와 달리 중국 등 특정 국가 펀드보다는 글로벌, 신흥국 등의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해외부동산펀드가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저금리 상황에서 기대수익을 높이고 싶어하는 일반투자자가 많아지면서 공모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북핵리스크 등으로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최근 국면에서는 다소 낮은 변동성을 가진 해외투자에 투자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