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동남아서 만회… 현지 박람회 6만6천명 참관
  • ▲ 베트남 호찌민 'K-뷰티 엑스포'를 찾은 현지 바이어 ⓒ 경기도
    ▲ 베트남 호찌민 'K-뷰티 엑스포'를 찾은 현지 바이어 ⓒ 경기도



    경기도표 'K뷰티'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최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산 화장품 등을 바탕으로 한 'K뷰티'가 유행이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중소 뷰티 업체의 수출을 장려하는 'K-뷰티 엑스포'를 현지에서 개최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K뷰티 엑스포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해외에서 관련 행사를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에서 행사를 추가로 개최해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도는 방콕 첫 행사에서 18억원 대의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올해는 베트남, 대만 등에서 추가로 행사를 개최하면서 9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6월 베트남 행사에서 60억원, 8월 대만에서 16억원, 이달 방콕에서는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성사했으며 세 곳 행사를 찾은 참관객만 6만6000여 명에 이른다.

    경기도는 도내 우수 뷰티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을 매칭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판매 채널 선택과 홍보라는 판단에서다. 박람회를 현지 유명 행사와 연계하고 무료 통역을 지원하는 등 모객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뷰티 업계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최근 업계는 동남아, 대만 등 신시장 개척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한국 드라마, 케이팝 (K-pop)의 유행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아 중국을 대체할 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드 여파로 중국 청두에서 예정돼있던 경기도 뷰티 엑스포도 앞서 취소됐다. 도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호응으로 중국 행사 취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는 중국과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동남아, 대만 등 대체 시장 공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대만, 태국 행사에서 기록한 1460억원 대의 상담실적을 실제 계약으로 끌어오기 위해 현지 바이어와의 접촉을 지속할 계획이다. 추후 실적에 따라 행사 개최 국가도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도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져 동남아가 중국을 대체할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동남아 현지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은 편이며 올해는 예상보다 큰 실적을 기록했다. 추후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