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행정서비스부터 전 진료 과정 '스마트'하게… 새병원 설계단계서부터 개념 도입
  • ▲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병원' 개념의 서비스들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각 병원들
    ▲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병원' 개념의 서비스들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각 병원들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병원' 개념 서비스들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을 중심으로 진료예약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주거나, 복잡한 원내 길잡이 역할을 하는 내비게이션 등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연세세브란스는 'My세브란스'라는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실과 각종 검사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해고 있다. 암병원에 원내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암병원 VR'앱과 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개선하고자 해외 관광명소 등을 배경으로 한 '힐링유VR'앱이다.
       
    2차병원인 강동경희대병원도 환자 편의적 스마트서비스로 경쟁력 갖추기에 나섰다. 의료서비스에 IT기술을 접목해 간병문화 변화까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강동경희대병원이 발표한 '스마트가이드'는 각종 검사와 처치, 수술 등 입원 환자의 하루 일정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식이섭취량, 배설량, 운동량 등 보호자가 점검해야 할 모든 사안들이 곧바로 앱을 통해 의료진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막연히 검사와 처치, 수술 시간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시간을 보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 보호자의 점검사항이 모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되니, 새로운 간병문화까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새롭게 개원 예정인 대학병원들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스마트병원'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오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신축 곳아가 진행 중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지금까지 없던 진정한 '디지털병원'을 콘셉트로 한다. 연세의료원이 자체 개발한 진료·병원운영시스템 'u-세브란스 3.0'가 도입되고, 인공지능(AI)도 진료에 쓰이게 된다.


    오는 2019년 개원 예정인 이화의료원의 이대서울병원이 환자중심병원을 기치로 ICT 기술을 활용한 전면 스마트진료를 꿈꾸고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퇴원, 진료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지향적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한다. 환자중심병원을 기치로 한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CT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내년 8월 개원 예정인 경희의료원의 '후마니타스 암병원'도 남다른 스마트병원으로 설계된다. AI스타트업 트위니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병원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환자를 위한 모바일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채팅과 로봇의 합성어)을 통해 환자의 병원 방문 전 상담부터 진료 후 사후관리까지 24시간 지원하는 '인공지능 모바일 문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단방향 정보제공에 머물러있는 기존 병원의 모델들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치열한 병상 경쟁 속에 ICT 기술을 활용한 한층 나아간 환자 서비스가 의료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성공열쇠라는 분석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김기택 원장은 "더이상 병상 경쟁은 의미가 없다"면서 "얼마나 환자 편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가가 경쟁력이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의 불편까지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환자 만족도 향상은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