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삼다수 매출 2200억원 예상… "비소매·업소용 매출 비중 낮아"
  • ▲ 제주삼다수. ⓒ광동제약
    ▲ 제주삼다수. ⓒ광동제약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의 판권을 다시 가져오면서 내년 매출을 2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의 비소매·업소용 거래처가 제외됐음에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삼다수 전체 매출에서 비소매·업소용 부문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고,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광동제약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2017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14일까지 계약기간 4년간에 소매용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합의한 경우 1회에 한해 1년 연장한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삼다수 소매용 제품을 공급한다. 이 중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유통 채널인 3개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3사 계열의 SSM은 제외된다. 또 비소매·업소용도 제외된다.

    앞서 제주도개발공사는 소매용 제품 사업군과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으로 이원화해 우선 협상자를 선정했다. 소매용은 광동제약, 비소매·업소용은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가져갔다.

    광동제약은 2012년 12월 15일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해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 제품을 모두 판매해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제주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에서 판매하는 부분은 30%에 육박한다.

    지난해 개별기준 광동제약의 매출은 6363억원으로, 이 중 1838억원이 삼다수에서 발생한 것이다. 전체 매출의 28.9%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에도 9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올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고 가정했을때, 내년도 제주삼다수의 매출을 10% 가량 더 높게 잡은 것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제주 삼다수 판매의 대부분은 소매용이고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예상매출액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그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제주삼다수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은 "앞으로 양사가 더 나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주삼다수를 비롯한 공사 제품의 성장을 이뤄내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는 "제주삼다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며, "지난 5년간 해왔던 양사의 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