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수일내 적격 인수 후보군 발표할 듯…내년 4월 매각 마무리 수순



대우건설 예비입찰서가 13일 마감됐다. 

대우건설 매각 본격화를 알리는 날 하필  대우건설 주가는 곤두박질 쳐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대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는 산은으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매각할 것"이라며시장가 원칙을 거듭 강조했지만 1조 이상의 손실을 보게된 형편에 내부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기업 중 적격 예비후보자(숏리스트)들 꾸린 뒤 내년 1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4월에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이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 미국 에이컴· TR아메리카, 중국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에서는 호반건설, TRAC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앞서 대우건설 인수전에 1차 관문으로 꼽혔던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기업은 20여곳에 달했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6350원에 마무리됐다. 전일대비 5.93% 하락한 수치로 지난 3월 13일(6360원)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위로 시공능력평가액만 8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총 매출은 11조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지분 50.75%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2010년 1조원(주당 1만1123원) △2011년 2조1785억원(주당 1만8000원) 등 총 3조1785억원을 투입해 지분 50.75%를 인수했다. 1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약 1만5000원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국감에서는 산은이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