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 한수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 한수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지진 1년 만에 포항에서 역대 2위 규모인 5.4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여진 발생여부를 주시하면서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16기 원전은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에서 예방정비로 정지상태인 8기 역시 지진에 따른 발전 정지, 출력감소 현상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전체 원전 24기 중 23기의 내진 설계 기준은 6.5로 지어졌다. 포항 지진인 규모 5.4는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2011년 이전까지 내진설계 기준은 6.5 였으나, 이후 기준을 7.0으로 보강하면서 최근에 지어진 신고리 3호기는 규모 7.0으로 지어졌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4까지 올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부터 45km 떨어진 월성 원전에서 감지된 지진 강도는 0.013g으로 지진강도 4.0에 해당했다. 

지진발생 직후, 월성 원전에서는 감지 경보가 발생했으나 수동정지 기준인 0.1g(규모 6.5)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진앙으로부터 100km 이내에 위치한 원전은 이밖에도 월성 2~4호기, 신월성 1~2호기가 있다. 또 부상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2~4호기, 신고리 1~3호기는 약 90km 떨어져 있다. 

지진 발생 직후, 현장 점검에 들어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 지진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당장 피해 복구와 포항 시민들 생활상 불편을 덜어드리는 게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에 하나 사태에 대비하는 태세가 필요하다.전력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 57명, 이재민 153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 또 자연재해로 인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23일로 일주일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