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기초재 86%, 그룹·기업 84% 광고비 증가4분기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기업 광고 증가 전망
  • ▲ 포스코 '기가스틸' 광고(위)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광고(아래). ⓒ각사
    ▲ 포스코 '기가스틸' 광고(위)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광고(아래). ⓒ각사


    올해 1~3분기 동안 기초재·기업PR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해당 업종의 광고들은 연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업종별 광고비 순위 중 전년 동기 대비 기초재 광고와 그룹 및 기업광고가 각각 86.2%, 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분기 기초재 광고비는 594억5114만원으로 전년 동기 319억3150만원보다 86.2% 늘어났다.

    기초재 광고 중에서는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등이 눈에 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철강재 브랜드인 '기가스틸' 광고를 온에어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1일 내진강재 'H CORE' 출시일에 맞춰 TV광고 '지진에 강한 철' 2편을 신규 집행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이상 중단했던 광고를 21일 재개했다. 올해 광고비 예산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한수원의 광고 물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재 광고는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룹·기업 광고는 지난 1~3분기 동안 1484억6228만원으로 전년 동기 808억5538만원 대비 83.6%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재계 5위인 롯데가 창립 50년 이래 최초로 그룹 PR 광고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롯데그룹 22개 계열사가 합작한 '옴니로 산다' 광고도 집행했다.

    한화그룹은 '불꽃'을 테마로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대한 포부를 광고 영상에 담아냈으며, LG그룹도 차세대 에너지를 통한 미래를 제시한 '옳은 미래' 광고를 선보였다.

    그룹·기업 광고는 4분기 들어 평창동계올림픽 광고와 맞물려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코바코 관계자는 "앞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업 PR광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책정된 광고 예산 소진을 목적으로 그룹·기업 광고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은 점까지 고려하면, 그룹·기업 광고는 연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및 그룹 PR 광고 같은 경우 연말에 광고 예산이 남게 되면 그것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광고를 집행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학공업, 수송기기 등은 같은 기간 광고비가 각각 21.6%, 21.4% 감소했다.

    화학공업의 감소세는 타이어 기업들의 광고비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학공업의 경우 광고비 규모가 125억4608만원대로 다른 업종에 비해 제일 적은 편이라 변동 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수송기기 업종의 경우 1~3분기 광고비가 3744억7487만원에서 2944억3023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준중형 승용차, 중형 승용차, 수입 승용차의 광고비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