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파업 여파에 연말 시상식 특수도 '난망'코바코, "상황 바뀔 수도 있으니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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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지상파 파업에 이어 KBS 연말 시상식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고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2월은 광고 비수기에 속하지만, 지상파에서 열리는 가요, 연예, 예능 등 분야별 시상식이 있어 12월을 무난히 넘겨온 편이다.


    연말 시상식은 1년에 한번만 열리기 때문에 드라마 등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희소성이 있어 광고 판매가 잘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상파 총파업의 여파로 KBS의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코바코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13일 파업을 마친 MBC는 정상화 과정에 돌입하면서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이 30여년 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후 MBC는 내부 논의 끝에 가요대제전, 방송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모든 연말 시상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가닥을 잡았다.

    반면 KBS는 총파업이 종료되지 않아 'KBS 예능대상'과 '가요대전', '연기대상' 모두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상파 파업이 끝나고 연말 시상식 광고물량 판매로 반등을 노렸던 코바코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코바코에 따르면 KBS·MBC 총파업 이후 불방 등으로 인해 감소한 광고 수익은 KBS 70억원, MBC 310억원 등 총 3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바코 관계자는 "(코바코에는) 편성권이 없기 때문에 (지상파에 연말 시상식이) 편성이 되지 않는다면 그에 따라 광고를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바뀔 수도 있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