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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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중대형 고급세단을 지향하며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아슬란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극심한 판매부진이 단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아슬란의 생산을 이달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아슬란은 현재 아산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생산은 중단되지만 재고물량에 대한 판매는 계속되며, 아슬란 멤버십 프로그램 등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10월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또 다른 수요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아슬란을 출시했다. 아우디 A6, 렉서스 ES시리즈 등 전륜구동 고급 수입차들에 맞서기 위해 개발됐지만, 그랜저와의 별다른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출시 3년만에 단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아슬란은 출시 첫 해 신차 효과로 월 1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이듬해 들어서며 판매량은 월평균 720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말 신형 그랜저와 올해 제네시스 G70가 출시되며 올해 판매량은 7월 27대, 8월 22대, 9월과 10월 24대, 11월 39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슬란의 생산 계획을 논의한 결과 이달까지만 생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