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번째 인상, 금융시장 전망 부응…한·미 기준금리 같아져내년 경제성장률 2.1%→2.5%, 물가 1.7%→1.9% 소폭 상승 전망
  •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상승했다. 올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미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미 이달 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는 FOMC 위원 일부도 매파 성향 인사로 바뀔 예정이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미국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몇몇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20년만에 최고의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ㆍ2019년 3.9%→2020년 4.0%로, 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