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부 주파수 할당 앞두고, 日 앞선 움직임에 '자극'CJ헬로 등 대기업 이어 '알뜰폰-케이블' 참여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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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4이통 시장 진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제4이통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다시금 재점화되고 있다.

    5월 정부의 주파수 할당계획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제4이통 시대' 돌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통신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칠 듯 것이란 전망이다.

    CJ헬로 등 일부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제4이통 설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알뜰폰 및 케이블TV 사업자를 중심으로도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올해 통신시장 판도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올 상반기를 제4이통 시장진입의 적기로 내다보고 있다.

    올초 4이통 시장 진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입법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정부의 주파수 할당계획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본 조달이 제4이통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움직임이 진행될 것이며, 그 중심엔 CJ헬로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CJ헬로는 표면적으론 '알뜰폰 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결국 제4이통 등 새로운 변화만이 살 길임을 인식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케이블TV 사업은 유료방송시장 포화로 가입자 확대가 어려운데다 IPTV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알뜰폰 사업 역시 시장 성장세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적자를 면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CJ헬로는 사명을 9년만에 'CJ헬로비전'에서 'CJ헬로'로 변경한데 이어 알뜰폰협회에서 탈퇴하며 자체적인 생존에 나섰다.

    이 외에도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을 비롯해 케이블TV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3~4개 컨소시엄 간 물밑 접촉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4이통에 대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이통3사의 과점체제로 굳어진 일본 시장의 제4이통 진출을 최근 선언하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쿠텐은 내년 1월 일본 총무성에 새로운 휴대폰 사업체에 할당되는 전파취득을 신청, 오는 2019년 이동통신 사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6000억엔(약 6조원)을 조달해 기지국 조성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어느때보다 통신비 인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속 제4이통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4이통을 2010년부터 7차례에 걸쳐 추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 만큼, 올해를 4이통 출범에 적기로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일본 휴대폰 시장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이통3사(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그룹)가 점유율 90%를 점하고 있다"며 "라쿠텐이 현지 이통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요금인하 가능성이 대두돼 국내서도 관련 논의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