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시설 밀집된 '코어 단지'… 지역 시세 이끌고 가격도 高高"꾸준한 주택수요에 집값 상승 여력 높아… 부동산 규제에도 인기"
  • 롯데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 ⓒ롯데건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핵심입지에 자리한 '코어단지' 인기가 뜨겁다. 신도시 내 '강남'이 따로 있는 셈이다. 이들 지역은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교통, 교육, 대형 쇼핑몰, 업무시설 등 주택수요를 끌어들이는 핵심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무엇보다 신도시가 핵심입지를 중심으로 주거인프라들이 조성되다 보니 다른 입지보다 빠르게 쾌적한 정주여건이 갖춰진다는 장점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코어단지' 인기는 동탄2신도시를 예로 들 수 있다. 동탄2신도시의 '강남'은 리베라CC 위쪽인 북동탄권역이다. 이곳은 SRT·GTX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에 백화점, 영화관, 마트, 스트리트몰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첨단업무지구로 조성되는 동탄 테크노밸리 등 핵심 인프라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북동탄권역 인기는 뚜렷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동탄역 역세권에서 선보인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1순위에만 5만4436명이 몰리면서 평균 77.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 대우건설이 남동탄권역인 A86블록에서 선보인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가 평균 6.17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하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청약경쟁률의 온도차는 핵심 인프라 시설과의 거리에 비례해 달라진다"며 "신도시는 체계적인 개발계획으로 조성돼 전반적으로 집값은 뛰지만,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편의시설 이용이나 교통 편의성에 따라 집값 오름세도 차이가 큰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신도시 내 '코어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광교신도시의 경우 핵심시설과의 거리에 따라 단지별 집값 상승폭이 상이하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청 신청사(2020년 예정)를 중심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아이플렉스 등이 밀집된 광교 센트럴 타운이 주거선도호가 높다.

    때문에 광교 센트럴 타운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광교 자연& 힐스테이트(2012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년간 6억9000만에서 7억7667만원으로 80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반해 광교 웰빙타운에 자리 잡은 '광교 2차 e편한세상(2011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1년 전 가격(5억7000만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코어단지'는 지역시세를 이끌기도 한다. 위례신도시의 '강남'으로 통하는 휴먼링 안쪽에 입지한 '위례 아이파크 1차(2015년 11월 입주)'의 경우 부동산114 시세 기준 3.3㎡당 매매가는 12월 말 2756만원으로 위례신도시 내에서 가장 비싸다. 휴먼링을 벗어나 있는 '위례 자연& 래미안 e편한세상(2016년 7월 입주)'의 3.3㎡당 2513만원과 비교하면 9.67%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코어 단지'는 신도시 속의 신도시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신뢰도가 꾸준히 이어지는 인기 주거지"라며 "정부의 잇단 규제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코어 단지'를 원하는 수요층이 워낙 탄탄한 만큼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도시 내에서도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시설이 집중되는 곳은 생활여건이 좋고 향후 유동인구 발생 측면에서도 유리해 상권도 좋게 잘 갖춰져 주택수요가 꾸준하다"며 "올해 신도시 내에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주택 수요자라면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신도시 내 '코어 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