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열어… "겨울철 여가문화 패러다임 바꿔"'스키-보드' 대중화 넘어 축제 형태 발전… "4인승 눈썰매 등 이벤트 풍성"
  • ▲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개장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버랜드
    ▲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개장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버랜드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4일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스노우 버스터는 국내 최초 눈썰매장으로 1988년 1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문을 열었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플라스틱썰매(1988년), 스키썰매(1989년), 튜브썰매(1992년), 잔디썰매(1993년)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해 겨울철 여가문화를 이끌어 왔다. 에버랜드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겨울철 바깥 나들이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산비탈 약 1만5000㎡(4500평)을 전용 눈썰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당시에는 비료 포대나 종이 박스, 나무 썰매를 활용해 야산이나 제방에서 눈썰매를 타는 경우가 전부였다. 전용 슬로프와 별도 제작한 썰매를 갖춘 곳은 에버랜드가 유일했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개장 첫 해에만 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1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2400만명에 달한다.
     
    에버랜드 눈썰매장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전국에는 다양한 눈썰매장이 생겨났다. 1990년 100만명, 1992년 150만명, 1995년 300만명으로 국내 눈썰매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고, 1998년 겨울에는 전국에 300개의 눈썰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대중화됐다.

    1990년대 중반 스키, 스노우보드 등 겨울 레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에버랜드는 눈썰매장을 눈을 활용한 차별화된 축제 형태로 발전시켰다. 1996년 눈썰매장 일대를 스위스 최고 산간 휴양 마을로 통하는 그린델발트 풍의 알파인빌리지로 꾸미고 눈놀이 광장을 조성했다. 2000년에는 눈 위에서 신나게 뛰어 논다는 의미의 '스노우 버스터'로 눈썰매장 이름을 변경하고 코스를 리뉴얼했다. 이를 통해 2002년에는 눈썰매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이용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스노우 버스터에는 유아전용 뮌히(90m), 가족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120m), 스릴 넘치는 아이거(200m) 등 3개 코스가 있으며 1인승과 2인승 눈썰매를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눈썰매장 3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경험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썰매를 업그레이드하고 이용 편의를 높였다.

    가장 긴 슬로프를 보유한 아이거 코스에 지름 2m, 무게 30kg의 원형 튜브 형태의 4인승 눈썰매를 도입했다. 4인승 눈썰매는 자녀들과 겨울 레저를 즐기고 싶다는 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됐다. 동시에 고객들이 눈썰매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튜브에 앉아서 썰매 출발지점으로 편하게 이동 가능한 튜브리프트를 완비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눈썰매장 개장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에버랜드 눈썰매장 관련 과거 사진이나 사연을 참여한 회원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 2매와 눈썰매장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