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 52.6% 성장 '612억 달러' 기록… "인텔, 6% 성장 그쳐"1992년 이래 인텔 독점 시장서 글로벌 최대 메이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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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인텔을 누르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우뚝섰다.

5일 IT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52.6% 성장한 612억 달러(65조1400억원)를 기록하며 6.7% 성장에 그친 인텔(577억 달러)을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992년 이래 인텔이 독점해온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4.6%를 점유하며 인텔(13.8%)을 앞질렀다. 삼성의 이 같은 성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에 의하면 작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메모리칩 수요 증가로 전년도보다 22% 성장해 4197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1위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시설 투자액 중 삼성전자가 2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총 908억달러(약 100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26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인텔과 대만 TSMC의 투자액을 합한 액수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다만 가트너는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 퀄컴을 인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세계 반도체 메이커 순위에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