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투자-혁신 제품' 기반 대형 시장 영토확장중소형 POLED 경쟁력 확보… '폴더블' 등 차세대 기술 '착착'고부가 LCD 중심 시장 선도 기반 '글로벌 1위' 굳히기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자 간담회'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자 간담회'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 연찬모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핵심 전략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특히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Plastic OLED)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차별화된 LCD 제품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산이다.

    LG디스플레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강인병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쟁 심화와 판가하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OLED TV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대형 LCD에서 안정적 수익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OLED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며 사업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OLED 혁신 제품을 통한 대형 OLED 사업 확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OLED TV용 패널을 공급, 본격적인 OLED TV 시대를 열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사업 초기에는 뛰어난 화질과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지난해에는 월페이퍼 TV와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등 다양한 기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이 같은 기술의 진화에 따라 OLED TV 판매 비중은 2015년 3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70만대까지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존 라인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롤러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OLED만의 독보적 혁신 제품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성 혁신과 제조 역량 극대화를 추진하고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설립 등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TV사업부를 TV사업본부로 승격시키는 등 OLED를 프리미엄 T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집중했다. 올해에는 대형 OLED 판매량을 280만대로 늘렸으며, 오는 2020년에는 6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POLED 경쟁력 확보 및 육성·신사업 확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POLED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하에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따른 최적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 6세대 POLED 라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폴더블, AR·VR 등 차세대 기술도 앞서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급성장 중인 자동차용, 사이니지, OLED 조명 사업도 적극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LTPS(저온 폴리 실리콘을 사용한 LCD)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POLED로 8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사이니지는 터치 센서를 패널에 내재화해 고감도 터치 성능을 구현한 '인터치' 기술과 초대형, 내로우 베젤 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5세대 라인 양산을 시작한 OLED 조명사업역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마련한 특별 전시관에서 OLED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65인치 UHD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둘둘 말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오직 OLED 기술로만 구현이 가능하다. 완전히 다 폈을 경우 16:9 화면비의 65인치 TV로 변신한다. 1단계로 감으면 영화 감상에 최적인 21:9 화면비가 되며, 여기서 한번 더 감으면 사진이나 시간, 날짜표기 등 다양한 정보를 띄울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번에 선보인 65인치 롤러블은 OLED와 미래 디스플레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셈"이라며 "OLED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과 확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신시장을 창출하며 차별적 지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